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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이커머스,인터넷쇼핑)

by 코린디아 2022. 8. 1.

인도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인터넷 쇼핑 시장의 현황


인도의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시장 규모와 현 상황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인도는 지난 십년간 급속도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했고, '스타트업 인디아' 프로그램에 힘입어 IT, 전자상거래의 유니콘 기업들이 많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그 성장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지, 현황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와 전망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2년 74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3,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1,110억 달러, 2026년까지 2,000억 달러로 단계별 상승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거의 14억에 달하는 인구에 힘입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이커머스 마켓도 함께 성장하리라는 예측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디지털 인디아 프로그램(Digital India Programme)'에 의해 2021년 인터넷 연결 건수는 총 8억 3천만 건으로 증가한 집계 자료가 있습니다. 그중 약 55%는 도심지역에 설치가 되었고, 55% 중 97%는 무선인터넷 환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스마트폰 개통 건이 약 1억6천9백만 건으로, 5G 통신망의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락다운 이후 소비수요가 급증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망 보급을 통해 2025년까지 9억 명이 인터넷에 접근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0년 6억 2천2백만 명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2025년까지 약 45%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인도 이커머스 시장 현황


과연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 이커머스 소비자는 전망과 같이 급격히 증가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전망과는 다른 견해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인도는 임금 수준이 그렇게 높은 국가가 아닙니다. 인터넷의 보급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의 구매력이 뒷받침되어야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는데, 그러기에는 인도의 1인당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인도의 임금 수준에 대한 포스팅을 함께 보시면 이해가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인도인의 평균 소득 수준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모디 총리는 Times Now Summit 행사에서 인도 경제를 5조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연설을 했습니다. 이때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소득세 회피 행태를 타파해야 한다는 언급을 했는데, 예로 든 내용이 매년 천만 루피 이상의 수입을 신고한 사람의 수가 약 2,200명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매년 삼천만 명 이상의 인도인이 여행 또는 출장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하고, 2015~2020년 동안 천오백만 대 이상의 신차가 판매되는 등 소득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소득세 신고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도는 상위 10%의 인구가 전체 부의 약 70%를 창출하고 분배받고있는 국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천만 루피 이상의 소득을 가진 사람 수 가 2,200명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천만 루피는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억 6천만 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2019년 세금환급 신청 데이터를 보면,  약 6천만 명이 환급 신청을 했고, 소득 구간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연간 소득 수준 신청 인원
25만루피 이하 1,030만명
25만 ~ 50만 루피 이하 3,290만명
50만~100만 루피 이하 1,000만명
100만루피 이상 460만명

25만 루피는 한화로 약 400만원, 50만 루피는 800만 원, 100만 루피는 1,600만 원 정도로 계산됩니다. 이 자료는 인도 인구의 소득 비율을 보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연 소득 50만 루피 이하의 소비자들은 인터넷 상거래에서 구매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고, 100만 루피 이하의 1,000만 명은 간헐적 소비자, 100만 루피 이상의 460만 명이 활발한 소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을 감안하더라도, 총 인구수에 비해 이커머스의 주요 소비자 수는 비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도 이커머스 실질적 소비자 수


인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실제로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는 약 5천만 명 정도일 것으로 집계됩니다. 약 10억의 인구가 인터넷에 접근가능하거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약 4억 명의 인구수가 실제 인터넷 데이터에 접근 가능합니다. 모바일 플랜 기준으로 살펴보면, 10억 중 4억 명은 앱 구동이 불가능한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고, 스마트폰 유저라고 하더라도 미디어를 소비하는 용도로만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용자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은 소비자 수는 5천만~7천만으로 계산된다고 합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또 다른 근거는, 인도에서 후불 요금제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2020년 기준 5천만 명 정도였고, 시간이 지나 6~7천만 명으로 확대되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불 요금제를 사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후불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제력이 있어야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매력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인도의 가장 유명한 배달 어플인 Zomato의 월간 이용자 규모가 약 천만명이고, 넷플릭스 구독자는 3백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실질적 소비자 수가 예상보다 적다는 반증입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징


위의 구매력과 관련한 내용을 토대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징을 뽑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에 비해 실제 소비자 수는 생각보다 적다.

둘째, 구매력있는 소비자 수가 적기 때문에 교차판매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셋째, 인도에서는 대게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대가 지불에 인색하다.



인도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마주하는 숙제이기도 한 특징들입니다. 인도의 총 GDP는 전 세계에서도 상위권이고, 아직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1인당 GDP(GDP per Capita)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구매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점과, 서비스 사용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아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 숙제들이 해결될 때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잠재력이 빛을 발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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